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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포스팅 목차]



     

     

      휴먼 다큐멘터리, 노년의 사랑                

     

    2014년 11월에 개봉한 독립 영화로 이미 TV '인간극장'에 출연한 적 있는 노부부의 이야기다.

    이 영화는 '노년의 사랑'을 주제로 촬영되어 많은 사라들이 공감을 할 수 있는 휴먼 다큐멘터리다.

    영화 제목인 '님아, 그 강을 건너지 마오'는 고조선의 시가 '공무도하가'의 첫 구절에서 가져온 것이다.

    '공무도하가'는 이별의 아픔을 노래한 '서정시'다.

    '공무도하가'는 헝클어진 머리를 한 정신 나간 남자가 술에 취해 비틀거리며 강을 건너려고 한다.

    뒤쫓아온 그의 아내가 그를 막으려 했지만 타이밍이 늦어 죽고 만다.

    죽은 남편을 본 그의 아내는 자신의 감정을 노래하는데, 노래가 아주 구슬프다.

    노래를 마친 아내는 자신도 물에 빠져 죽는다는 내용이다.

    널리 많은 사람들에게 불리게 되면서 세상에 알려진 것이다.

     

    이 영화처럼 실존하는 인물을 사실적으로 촬영한다는 것은 휴먼 다큐멘터리의 특징일 것이다.

    반면 지루하고 어렵게 느껴지는 것도 사실이다.

    하지만 대중은 이 영화를 시작으로 휴먼 다큐멘터리는 우리 주변의 일상 이야기라는 것을 알았으면 한다.

    그리고 다큐멘터리 감독의 메시지를 잘 파악하고, 상업적으로 판단하지 말아야 한다.

    그래야 건강하고 감동적으로 성장하는 다큐멘터리가 될 것이다.

     

     

     

     소년, 소녀 같은 노부부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

     

    노부부는 6명의 자녀들이 선물로 보내온 커플 한복을 좋아한다.

    두 손을 잡은 노부부는 고운 커플 한복을 입고 어디를 가든지 항상 함께 한다.

    계절마다 봄이면 꽃, 여름이면 물장구, 가을에는 낙엽, 겨울에는 눈싸움을 하며 소년, 소녀처럼 순수한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살아온 지 어느덧 76년이다.

    강원도 횡성군 작은 산골에서 사는 할머니 여전히 어둠을 무서워한다.

    그런 할머니를 위해 노래를 불러 주는 할아버지는 로맨티시스트다.

    어느 날 할아버지는 서로 마주 보고 잠든 할머니의 얼굴을 가만히 쓰다듬는다.

    오랜 시간을 함께 해 준 할머니와의 추억을 생각하는 듯하다.

    평화로운 어느 날, 친구같이 사랑스러운 강아지 '꼬마'가 죽는다.

    '꼬마'를 묻어 준 이후 더욱 쇠약해진 할아버지는 하루 종일 지친 모습으로 누워있는다.

    그런 할아버지를 보며 조용히 할아버지와의 이별을 준비하는 할머니다.

    할아버지는 큰 소리로 말해야 할 정도로 청력도 나쁘고, 하루하루 몸이 약해질 정도로 나이가 많다.

    할아버지 나이는 100세 가까운 98세(2014년)이다.

    할아버지보다 9살 어린 할머니 나이는 89세이다.

    할머니는 시장에서 죽은 자녀들에게 줄 내복 6개를 사 온다.

    그리고 할아버지에게 죽은 자녀들을 보면 내복을 전해주라고 부탁을 한다.

    할아버지와 할머니에겐 12명의 자녀가 있었지만 가난했던 시절이라 병으로 6명을 잃었다.

    할머니는 그 자녀들에게 내복 한 벌 입혀주지 못한 것이 너무 안타깝다고 한다.

    얼마 뒤 준비된 이별이 찾아온 것인지 할아버지는 병원으로 이송되지만 결국 세상을 떠난다.

    외로이 남겨진 할머니는 할아버지 무덤 앞에서 구슬프게 눈물을 흘린다.

     

     

     

    진모영 감독의 인터뷰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 

     

    몇 년 전부터 언론의 접촉을 피했던 노부부 가족에게 조심스럽게 연락을 드렸다.

    그리고 오랜 시간 가족을 만나 상의 후 촬영 동의를 받았다.

    자녀들은 노부부의 건강이 걱정되었지만 어쩌면 마지막이 될 노부부의 모습이기에 촬영을 허락한 것이다.

    노부부는 카메라를 무서워하지 않고 촬영 기간 동안 즐거워하셨다.

    할머니에 대한 할아버지의 귀여운 장난은 신혼 때부터의 습관이다.

    어릴 적 할아버지의 신부가 된 꼬마 아가씨가 너무 귀여워서 장난을 치게 된 것이다.

    영화는 초반에는 가까이서 찍다 시간이 지나 멀리서 찍게 되었다.

    가까이 찍지 않아도 보여주고자 하는 것을 충분히 보여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.

    그러다 할아버지의 죽음을 촬영하면서 너무나 힘들었다.

    오랜 시간 정들었던 사람이 세상을 떠나는 과정을 지켜보며 촬영한다는 것은 너무나도 힘든 일이었다.

    결론적으로 그 장면 때문에 홍보와 인지도에 영향을 미쳐 상업영화가 된 것 같다.

    상업영화에는 관심이 없다.

    대신 현재를 사는 한국사람들 이야기에 관심이 많다.

    그 이야기에 흥미가 없어질 때까지 다큐멘터리를 찍고 싶다.

     

     

     

    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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